극단의 시대: 20세기 역사 (상) Eric Hobsbawm 20세기 : 개관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우리는 진정한 목격자가 아니다.…우리 생존자들은 소수일 뿐만 아니라 이례적인 소수이다. 우리는 발뺌이나 기술이나 운 덕분에, 밑바닥에 닿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고르곤(Gorgon)의 얼굴을 가졌거나 그 얼굴을 보았던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았거나 말없이 돌아왔다(프리모 레비).”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20세기에는 더 나은 것을 위한 혁명들이 일어났고,…제 4신분이 부상했으며, 여성들이 수세기의 억압에서 벗어났다(리타 레비 몬탈치니).” “나는 20세기가 인류사에서 가장 폭력적인 세기였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윌리엄 골딩).” “20세기를 요약해야 한다면, 그 세기는 인류가 품어온 희망 중 가장 큰..
우선 소현이가 선물해준 공책에 필기한 걸 그대로 옮기기만 했습니다. 생각 덧붙이기는 나중에 할게요 > 해외원조 조직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다. '봉사활동=희생'이 아닌데. 우리는 경제적인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도덕적 생각을 하고 있다. '윤리학이 우리가 원하는 이상적인 세상을 의미한다면, 경제학은 현실 세상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대학이 학생들의 성공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 배상훈 교수님이 연구하심 롤즈 "완벽한 평등이란, 당신이 어디에서, 누구의 집에 태어날지 모르는 무지의 상태에서 꿈꾸는 세상이다." 내가 흑인으로 태어날지, 장애인으로 태어날지 모르는 상태에서 바라는 세상. ※ 관련어 : 존 롤즈(John Rawls), 『정의론(A Theory of Justice)』(1971), 무지의..
어느 날 고궁(古宮)을 나오면서 김수영 金洙暎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王宮) 대신에 왕궁의 음탕(淫蕩) 대신에 오십 원짜리 갈비가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 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 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越南) 파병(派兵)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이십 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悠久)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情緖)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 수용소의 제십사 야전병원(第十四野戰病院)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 경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