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을 읽고, 신의와 이야기하고, 오늘 또 우주와 인간사회에 대한 토론을 하며 끊임없이 맴돈 의문은, 왜 우리는 현실 속에서 당위를 추구하며 사는가?였다.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집에 돌아오면서 나름의 결론을 내보았다. 우리는 왜 현실 속에서 당위를 추구하며 살아가는가? 그것은 결국 셀 수도 없을 만큼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되는 탄생과 죽음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함이다. 현실은 우리의 죽음과 함께 사라지지만, 당위는 우리의 역사시간이 사라질 때 까지 함께 남아있는 까닭이다. 현실에서 당위를 추구하는 것은 당장의 먹고사는 삶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도 살아남는 것은 결국 우리의 생각, 곧 정신(精神)이다. 육신은 생명체의 한계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지만, 정신..
『군주론』을 읽기 전에, 이 책을 많이 들어보기는 했지만, 그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여, 검색을 해 보았다. 《군주론(君主論, II Principe)》은 마키아벨리가 1513년에 쓴 책이다. 당시 피렌체의 참주인 메디치에게 헌정하는 성격의 책으로, 동시대 사람인 체사레 보르자를 군주의 모델로 지향했다. 군주의 자질로 권력에 대한 야심과 의지, 용기를 제시하여 정치적인 몰인정과 냉혹함을 군주가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의 하나로 인정하였다. 당시 프랑스와 스페인의 침입과 정치적 간섭에 직면한 이탈리아의 도시국가에게 통일 이탈리아를 해결책으로 제시하면서 이탈리아 통일을 위해 강력한 군주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 위키피디아 일단 이 책이 1513년에 쓰인 책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그렇게 오래 전..
정소현 생각 정리 많은 주제를 다뤘던 이번 스터디를 통해 몇 일동안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던 생각은 권력과 권위의 차이이다. 권력(power)과 권위(authority)의 차이점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저번 학기 정치학 수업에서 교수님은 나름 재밌는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셨다. 권위는 교수가 학생에게 돈을 주며 커피를 사오라고 하는 것이고, 권력은 교수가 학생에게 돈을 주지 않으며 커피를 사오라는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도 이게 어떻게 구체적으로 권력과 권위의 정의를 설명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와닿는 설명이었다. 정치학에서 정의하기에 권력은 "자신의 지위, 세력을 이용해 자신이 의도하는 행동을 원하지 않는 다른 사람에게 강조하고 지배하는 능력"이고, 권위는 "수용자의 자발성에 기초해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