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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스터디에서 느낀 점

-스터디 직후 느낀 점을 작성할 것!

-기억을 더듬어서 생각난 논점 중 하나는 우리 셋이 열띈 토론을 벌인 현존하는 사회구조와 그 사회구조의 정당성이다. 스터디 중 나온 많은 질문 중 하나는 똑같은 환경에서 자란 학생 두 명 사이 더 노력한 학생이 보상받는게 옳은지와 관련된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는 "똑같은 환경"에서 자란 학생이 있다는 전제를 실제 세상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것을 인지하면서도, 혹시라도 그럴 수 있다면, 순전히 노력만으로 다른 학생들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보인 학생은 과연 보상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남보다 더 노력했는데도 똑같은 보상을 받는 사회는 공산주의적인 성격을 띄는 사회일 것이다. 하지만, 역사로부터 알 수 있듯 공산주의적 사회는 결국 경제적인 파탄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럼 과연 차별있는 보상은 사회가 굴러가는 데에 필수적인 것인가? 이에 대해서 나는 사회구조에 대해 가지는 우리의 인식을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능력에 대해 어떤 차별적인 보상을 하던 우리는 항상 랜덤한 대상에게 보상한다는 미지수를 배재할 수 없다. 사회구조가 지배적인 우리 사회에서 보상의 기준을 개인의 능력에게만 의지하기에는 우리가 포스트모더니즘에서 깨달은 사회구조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너무나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 자신의 의지, 노력, 끈기로 인해 지배적인 사회구조를 어느 정도 극복해 어떠한 무엇을 더 이뤄낸 개인에게는 보상이 있어야 정당하다. 그러하면 여기서 제일 중요한 쟁점은 외부요인인 사회구조가 내 삶을 지배하는가, 아니면 내가 만드는 선택들이 내 삶을 지배하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가치관과 그 가치관이 뒷받침하는 보상에 대한 사회적 제도의 형성이다. 내가 제안하는 바는 많은 북유럽 국가가 유지하는 복지가 강한 자본주의 체제이다. 복지가 강한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차별적인 보상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런 차별적인 보상이 개인적인 능력 외 개인적이고 독단적인 제어에 의해 이뤄낸 성과가 아닌 기존에 존재하던 사회구조에서 비롯된 성과라는 것을 인지하고, 차별적인 보상은 기본적인 복지 외의 영역에서 주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 논점에 대한 가지는 사회구조와 우리의 운명에 대한 근본적인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영원히 이 질문에 대한 정답에 도달하지 못할 것 같다.

-깊은 이야기를 좋은 사람들이랑 하면 시간이 빨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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